[화성예술지원 전시안내] <베일의 꿈 - 김기태 展>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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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 작성일
- 2023년 5월 17일 10시 39분 2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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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화성시문화재단에서는 <2023 화성 예술활동 지원> 사업을 통해
화성시 관내 곳곳에서 55개의 새롭고 다양한 예술 프로젝트를 선보입니다.
화성을 대표하는 예술인이 직접 만들어나가는 공연, 전시, 문학작품을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화성시 지원예산: 총 3억 8천만원
베일의 꿈 - 김기태 展
아트허브에서 보기
https://arthub.co.kr/sub01/board05_view.htm?No=47977
베일은 인생에서 변화의 시기에 두르는 상징적인 소재이다. 부정적인 혹은 긍정적인 감정 모두를 담고 있지만,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는(못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식물은 평생 자신의 환경을 벗어나지 못해 그 자리에서 생존하기 위해 변화한다는 한 책에서의 공감한 나는, 인간도 한편으로는 자신의 삶 중심부에 가진 부동적인 몽상 혹은 꿈이 최대한 변질되지 않도록 지금의 환경 속에서 투쟁하고 있다고 보았다. 하지만 다짐했던 것과는 별개로 변해가는 모습은 상실감으로 이어진다. 누군가는 상실감이 비로소 드러나는 황량한 실체라고 이야기하지만, 이는 자신이 생소하게 맞닥뜨리는 실체에 관한 감정이라고 본다. 잃어가는 의미 속에서도 희망을 꿈꾸고, 자신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자라는 우리는 현재의 삶뿐만 아니라, 과거에 간직하고 있었던 본인의 베일 속의 의미를 되돌아보았으면 좋겠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식물, 거품의 키워드를 정하였고, 그림 속 각각의 도상은 ‘나’가 겉어낸 베일 속에서 보았으면 하는 마음가짐, 생각을 바탕으로 창작하였다.
- 전 시 명 : 베일의 꿈
- 작 가 명 : 김기태
- 전시기간 : 2023. 6. 7.(수)~6. 14.(수) 7일간 (월요일 및 공휴일 휴관)
- 관람시간: 10:00~17:00 ※ 6월 7일 당일은 오후 3시부터 관람 가능
- 관람정보: 무료 현장 관람
- 작가노트
" 시간 속에서 자라나는 우리의 모습은
거품이 피어나듯 불어나고, 깎여나가고, 쌓인다.
이러한 이미지는 자신이 상상한 현재의 모습 일까?
아니면, 꿈이기를 바라는 악몽 같은 삶일까? “
자신에게 일어난 원치 않는 일들은 현재를 힘들게 한다. 그리고 그 순간들이 찰나의 악몽이기를 바란다. 뜻하지 않게 얽힌 ‘이러한 악몽들’은 나의 시간과 함께 자라나고 뿌리를 내린다.
하지만 ‘이 뿌리’와 함께 자라나는 우리는 매 순간 괴롭지는 않다. 꿈에서만 그쳤기 때문에 다행으로 여길 수 있는 점이 있고, 현재의 상황을 전환할 수 있는 새로운 줄기를 내어주기도 한다. 현재의 상황을 도망갈 수 없는 식물이 자신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최선의 방식을 선택하듯 말이다.
또한, 현재의 괴로운 상태를 알려주는 악몽은 뜻대로 흐르지 못해 흩어져 가는 소망과 꿈들을 단단하게 옭아매고, 밝은 감정들을 소화시킬 수 있게 도와준다. 심지어 당장 일어나지 않았기에 대비해야 한다는 미래의 마음을 심어주기도 한다. 악몽을 기록하는 과정은 현실을 살며 얽힌 불안의 실을 풀어나가는 과정이자 자신의 방식으로 다시 직조하는 과정이다. 그렇게 직조된 천들은 품을 수 없었던 나의 행동과 상황을 추억으로 전환하는 과정의 결과물과 같다.
- 작가 계정: fragileflower57@gmail.com